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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치·안보 포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일주일의 여정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2-20 조회수 : 1890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일주일의 여정


이*연 – 대한민국 대표, 위원회 1 

 

저에게 한-아세안 정치·안보 포럼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어떤 일에 열정을 쏟기에 부족한 시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경험을 하고, 깨닫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처럼 큰 규모의 포럼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학술적인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장면을 상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긴장된 분위기는 곧 긍정적이고 즐거운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 계기가 바로 개막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막식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이 대표하는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었습니다. 화려한 색과 문양으로 이루어진 각국의 전통의상은 개막식에 다채로움을 더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둘째 날부터 각 위원회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 제가 속한 위원회 1에서는 한-아세안 해양 안보 협력 전략 구축을 주제로 남중국해 분쟁, 해적, 불법조업, 해양오염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공식·비공식 회의에 참여하면서, 아세안 회원국들의 입장은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대체로 비슷하지만 각국의 대내외 상황에 따라 추구하는 정책 목표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다자간 회의에서 한 나라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공감대를 찾고 협력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회의에 참여하며, 다른 나라의 입장을 고려하는 데 있어 “듣는 것”이 말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대한민국이 강대국들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위치에 있음을 반추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아세안 회원국들과 기술 및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현실에서도 이러한 국가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참가자 수기사진 2.JPG

 

포럼 중 인도-태평양 지역에 얽힌 다양한 이해관계를 주제로 진행된 교수님의 강의도 있었습니다. 강연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정치·안보 이슈와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제회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강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공식적인 회의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비공식적으로 모이는 자리에서 소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문화교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각국의 전통 춤과 노래를 통해 문화를 감상하고 나누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학습날, 짧은 여행이었지만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며 또 다른 의미 있는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렇게 일주일 간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좋은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SOMY 대표단을 온라인상에서 만났지만, 앞으로 있을 포럼에서는 대면으로 직접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내면 또한 한층 성장할 수 있었기를 바라며, 앞으로 다가올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입니다. 이곳 부산에서처럼 잊지 못할 추억을 또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참가자 수기 사진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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